고인순 이모님과 함께한 한달

김인혜
2019-08-12
조회수 2480

전 남자 둥이를 낳은 산모입니다~

혼자 둥이를 보는게 정신 없지만..ㅜㅜ

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

고인순 이모님은 교회 동생에게 소개받아 함께하게 되었어요~

이모님도 쌍둥이를 키우셨다고 하시고, 워낙 잘해주시는 분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들어 기대하는 마음으로 예약을 했죠~

임신중독증으로 긴급수술을 해야해서 정말 준비되지 않은 마음으로 아기를 맞이하게 됐어요~

이모님이 참 많이 알려주셔서 이제는 서툰 초보 엄마딱지는 뗀 느낌입니다~^^

황손케어의 모토가 황제의 손주를 케어하듯 해주신다는거던데.. 사실 황제의 손주보다 더 귀한게 내 손주 아닐까요??^^

정말 이모님은 친정 엄마가 손주를 보듯 매순간 온 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해 아기들을 케어해주셨어요~

그점이 정말 제일 감사한 부분이에요~

사실 산후도우미 신청하는 이유중 가장 큰부분이 아기케어잖아요~

늘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이야기하시고 노래불러주시고 하시는데..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~

나도 그렇게 까지는 못할것 같은데.. ㅋㅋ정말 아가들을 사랑하시는 분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

저도 그 부분을 많이 배워서 지금 아가들에게 계속 대화 하고 있어요~물론 혼잣말이지만..ㅋㅋ

아가들도 듣고 있는거잖아요??

그리고 혼자 육아하느라 힘든데..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하다보니 훨씬 더 나은것 같더라구요~

뭔가 활력이 생긴다고 해야하나??ㅎㅎ

아기들 예방 접종 하러가서도 의사쌤에게 이것 저것 꼼꼼히 문의하시고 챙겨주셨어요~

초보라 모르는게 너무 많은데..이모님은 워낙 배테랑이라 아시는게 많으시더라구요~~

그리고 매일 매일 아가사진을 찍어 보내주셨죠~~^^

이모님 오시고 제가 잠자러 들어간 사이에 제가 보지 못한 아가들의 귀여운 모습들을 늘 찍어놓으셨거든요~~

너무 감사했죠~~^^

아기케어 뿐만 아니라 산모케어도 너무 잘해주셨어요~^^

전 첫날을 조리원 퇴소부터 함께했는데..

첫날엔 준비가 잘 안되어 있을것 같다며..

집에서 직접 미역국도 끓여오시고, 반찬들도 가지고 오셨더라구요.. 정말 감동이었어요~

첫날 뿐만 아니라 늘 집에서 뭔가를 챙겨오셔서..

음식해주시고 준비해주시고.. 너무너무 감사했어요~

음식맛은 말할것도 없구요~~^^

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뚝딱뚝딱 만드시면 늘 맛있는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죠~

지금은 그때가 그립습니다..ㅋㅋㅋㅋㅋ

비오는 날엔 부침개 해주시고, 붓기있다며 호박죽해오시고, 남편 저녁은 물론이고, 주말에 먹을 반찬과 음식들도 늘 해놓고 가셨어요~ㅜㅜ

주말마다 집에와서 자는 동생들이 있는데..하물며 그 친구들 먹을 음식도 늘 준비해주셨죠~

정말 친정엄마였습니다~^^

이모님 집에서 먹는 반찬이며 식재료며 뭐든 아낌없이 챙겨오시고 나눠주셨어요~ 그러기 쉽지 않을텐데.. 사실 마음을 나눠주신거죠~~

친정엄마가 해주시는 음식들도 요청하면 해주시고.. 

참 행복한 한달이었네요..

그리고, 원래 정해진 시간이 9-17시인데..

그런건 전혀 신경 안쓰시더라구요~

늘 8시 반 전에 오시고...어떤날을 제가 걱정되서 빨리 오셨다면서 8시 쫌 넘어서 오셨더라구요~ㅜㅜ

퇴근도 5시에 하신적이 거의 없어요~

둥이랑 더 놀아주시느라 젖병 소독이며. 빨래며. 청소며..

이런게 늦어져도 늘 다 해주시고 가셨거든요..

남편이 쫌 늦게 오는 날엔 더 있다가 가시겠다며 아기들과 더 놀아 주시곤 하셨죠..

집에서 뭘 찾다보니 황손케어 브로셔를 보게 됐는데.. 산후도우미가 하지 않는일이 표시되어 있더라구요~^^

그제서야 정말 이거저거 다 해주셨구나 알게 됐어요~

둥이 엄마의 마음을 아셔서 그러신지.. 늘 안타까워 하시며 뭐라도 하나 더 해주고 싶어하셨죠~

그 마음이 너무 전해져서.. 늘 감동이었어요~

이모님과는 잘 맞아서 그런지.. 수다도 많이 떨고..

이런저런 이야기도 참 많이 했던것 같아요~

그 덕분에 한달이 어케 지나갔는지..정말 빨리 갔어요~

이모님은 이 일을 그저 직업으로만 생각하시는게 아니라 정말 즐기면서 하셔서 참 감사하더라구여~

사실 기간 만료되면 연락 안할수도 있는데.. 그 전 산모님들과도 계속 연락하고 서로 교류하시는것 같더라구요~

저도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~~^^

정말 좋은 이모 한분이 생긴 느낌이거든요~

늘 하시는 말씀이..

나중에라도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라는거였어요~

아무래도 둥이라보니 남편이 있어도 병원을 가더라도 둥이 챙기기쉽지 않은데..그걸 아셔서 그런지 늘 필요할때 연락하라는 말씀이셨어요~

먹고 싶은 반찬 있으면 해줄테니 연락하라고 하시고~

그 진실될 마음이 전달되어 너무 감사하더라구여~

정말 좋은 분을 알게 되어 한달을 잘 보냈습니다~

정말 복받았다는 생각이 듭니다.

지금은 다른 곳에서 둥이들을 케어 하시고 계실텐데..

그곳에서도 사랑 듬뿍 나눠주고 계시겠네요~

늘 건강하시고 계속 이 일을 하시면서 지금처럼 그렇게 사랑 나눠주셨으면 좋겠습니다~

감사했어요~


그동안 해주신 음식사진 몇장 올려봅니다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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